2020-04-25

구형 맥미니 2009 early 모하비 10.14.6 설치 후기

구형 맥미니 2009 early 모하비 10.14.6 설치 후기



기본적으로 맥미니 2009 early에 설치 할 수 있는 맥OS 공식 버젼은 엘 캐피탄 까지다. 그러나 비공식 패치틀 통해 모하비와 카탈리나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남는 노트북 메모리와 SSD가 있어서 맥미니에 이식하기로 하고, 중고로 구입한 맥미니는 2009년 초기 사양이라 현역으로 쓰기에 무리가 있다. 

CPU :  Intel Core2Duo 2.0Ghz 
RAM : 기본 메모리 1GB 에서 삼성 DDR3 2GB 8500S * 2 로 4GB 메모리로 업그레이드 했다.
최신 EFI 로 업그레이드 하면 비공식적으로 8GB 까지 인식 한다고 한다.   CPU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모델이라 4GB 이상은 큰 의미가 없다. 일반적인 멀티테스킹 용도로는 4GB도 충분하다. 그래픽카드는 Nvidia 9400M 모델이 달려있는데 워낙 구형이라 성능은 의미가 없었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가능 하겠지만, 어차피 모니터도 하나만 쓰는 지라..

기본 하드디스크는 120GB HDD가 달려있는데, 국산 리뷰안 블루 120GB SSD로 교체했다. 가격은 3만원 정도. 어차피 가벼운 작업용이라  크게 투자하지 않았다.

우선 맥미니를 분해한 뒤 메모리와 SSD를 차근차근 조립하고, 온도센서를 주의해서 연결했다. 가장 처음 케이스 여는 것이 힘들 뿐 크게 어렵지 않았다. 

케이스 조립전에 부팅을 시도해보니 문제가 없이 메모리도 잘 인식되었다.

구입한 맥미니에 딸려온 스노우 레오파드 설치 DVD로 OS를 재설치 후 모하비 설치 유틸리티를 통해 모하비 설치 디스크를 만들었다. 설치 DVD가 없었다면, 일반 x86 기기에서 맥 가상머신을 구동한 뒤 설치 이미지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보통 USB를 통해 OS를 설치하지만, 이미지 굽는 속도도 느리고, 설치 중간에 멈추는 경우가 많아 몇번 해보고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 USB 외장하드에 모하비 설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반 USB보다는 속도도 빠르고 바로 설치 성공했다. 

 부팅속도는 전원 넣고 로그인 창 나오기 까지 1분 정도 소요된다.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맥미니라 빠릿한 느낌은 없지만 모하비가 작동한다는 것 자체가 훌륭했다.

실 사용감은 딱 그 사양에 맞는 사용감이었다. 웹서핑과 간단한 문서 작업 정도는 무리 없었다.   유튜브도 1080 30fps까지는 재생에 무리가 없었다. 일반 동영상은 1080 60fps는 CPU 디코딩으로 IINA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가능했다. 당연히 4K는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최신 사양에 비해서 굼뜬 반응이지만, 2Ghz 듀얼 코어를 쥐어짜서 쓰는 최적화된 사용감이다.

물론 이더넷, 무선랜, 블투투스2.1 (블루투스4.0 USB를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운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모니터,키보드,마우스도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어서 좋다.

만약 해킨을 시도 하려고 했다면,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최신 흐름은 멀티 코어, 대용량 메모리를 활용해서 맥OS도 가상화로 돌리겠지만, 개인적으로 윈도우든 리눅스든 가상화로 돌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남는 노트북 부품을 재활용 하려다 중고 맥미니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적응하고보니 맥도 그저 평범한 데스크탑 OS일 뿐이었다.

다만 맥OS를 쓰기 위해 높은 비용으로 아이맥,맥북 등을 구입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

그리고 약 2년 뒤 모하비가 끝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Open Core Legacy Patcher를 통해서, 

몬트레이까지 설치 및 사용이 가능했다! 지금은 카탈리나, 빅서를 건너뛰고 몬트레이에 정착했다.

벤튜라까지는 무리인 듯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