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9

만자로 리눅스(Manjaro Linux) 17 설치 소감 및 한글화 방법

만자로 리눅스(Manjaro Linux) 17 설치 소감 및 한글화 방법


만자로 리눅스(Manjaro LInux)는 아치(Arch) 기반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리눅스 배포본이다.

아치 리눅스의 빠른 패키지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리눅스 초보자들도 쉽게 설치하고 사용 할 수 있게 기본 데스크탑 환경 및 각종 응용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된다.

만자로 리눅스는 쉽게 설치하고 사용 할 수있는 아치 리눅스라고 볼 수 있다.

데스크탑 환경은 공식적으로 XFCE, KDE, GNOME 3가지 데스크탑 환경을 지원하지만, 시나몬과 마테 같은 다른 환경도 지원한다. (심지어 타일링 윈도우 메니저인 i3까지 지원한다!)

나는 KDE를 선택했는데 기본 테마인 Breeze 대신에 만자로의 독특한 Maia , Breath 테마가 제공되 눈길을 끌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닐라 상태의 Breeze를 사용하면 된다. 보통 리눅스 배포본 중에 KDE 환경을 기본으로 채택한 배포본이 많지 않은데, 만자로 리눅스를 설치하면 KDE 환경을 쉽게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자로 리눅스는 최근에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데비안 마저 밀어내고 한 때 distrowatch.com 에서 사용자 순위 1위에 랭크 된 적도 있었고, 지금도 MX리눅스에 이어 거의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런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장점만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만자로 리눅스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동영상 재생프로그램  및 코덱, 리브레오피스, qbittrorrent ,이미지와 동영상 편집기, CD 레코딩 프로그램, 프린터 서버, 메일 클라이언트 및 게임 플랫폼인 Steam 까지 설치 된다.

기본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도 플래시 플러그인까지 자동으로 세팅된다.

아치 리눅스의 AUR도 바로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구글 크롬도 yaourt 명령어로 바로 설치할 수 있다.

패키지 설치 속도는 Fedora의 dnf, OpenSUSE의 zypper 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편이다. 데비안의 apt 와 비슷한 수준이다. 패키지 관리자는 아치 리눅스와 동일하게 pacman 을 사용하며 한국 미러사이트가 있어서 패키지 다운로드 속도도 빠른 편이다.

설치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파티션 작업을 제외하고 약15분 정도로 설치 속도가 빠른 편이다.

부팅 속도도 빠른 편인데, 윈도우10 과 비교해도 거의 비슷하다. 사양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30~35초 내외면 로그인 화면에 진입한다. 만자로 리눅스는 아치 리눅스처럼 불필요한 서비스를 최소화한 상태로 시작한다.

단점은 세팅이 모두 자동으로 되진 않는다는 점인데 특히 한글화 부분은 아직도 수동으로 설정해야 한다.

다행히 아치 리눅스는 문서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 한글화 설정방법도 위키를 보고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아치 리눅스는 모든 것을 사용자의 손에 맡겨두는 편이다. 심지어 vi 조차 기본으로 설치되지 않는다. 이것은 아치 리눅스의 기본 철학 때문이다. 사용자 스스로 자신만의 OS를 완성하도록 한다.

한글화 설정을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정도 작업이 필요하다.

1. 한글 로케일 설정
2. X윈도 데스크탑환경에서 한글 입력기 설치 및 한글 폰트 설치.
3. 각종 응용프로그램 한글화 패키지 설치.

설치 화면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지만, 로케일은 지정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글 로케일을 선택 하도록 하고 (ko_KR.UTF-8)

/etc/locale.conf 파일에 LANG="ko_KR.UTF-8" 이렇게 추가되어 있으면 로케일 설정은 끝이다. (아치 리눅스에서는 추가로 locale-gen 이란 명령어를 실행해야 한다.)

설치가 끝난 직후 업데이트를 한번 해주는 것이 좋다.

sudo pacman -Syu (패키지 전체 업데이트) 이 명령어는 무척 자주 쓰이는 명령어다.

그 다음으로

다국어 입력기를 설치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다.

ibus-hangul 패키지를 설치해주면 ibus 입력기에서 한글 입력을 할 수 있다.

sudo pacman -S ibus-hangul ibus-qt

(덧붙이자면 KDE에서 fcitx-hangul 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리브레오피스에서 입력 창이 계속 뜨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ibus-hangul 을 설치했다. OpenSUSE에서는 fcitx-hangul 을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리브레오피스에서 입력창이 뜨는 버그가 libreoffice-kde4 패키지를 삭제하고, libreoffice-gnome 을 설치하면 되지만 아치 리눅스에서는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

ibus 설치가 끝났다면 환경설정을 해줘야하는데

홈 디렉토리 .xprofile 에

export GTK_IM_MODULE=ibus
export XMODIFIERS=@im=ibus
export QT_IM_MODULE=ibus
export OOO_FORCE_DESKTOP="gnome"

ibus-daemon -drx

를 추가하면 끝이다.

중간에 export OOO_FORCE_DESKTOP="gnome"  이것은 ibus 에서 libreoffice 위한 환경변수다.

그리고 한글 폰트를 설치해주면 되는데

사실 리눅스에서 한글 폰트는 두 가지 정도만 설치하면 된다. 

sudo pacman -S noto-fonts-cjk (구글의 Noto 한중일 통합 폰트 최근에는 한글 Serif체도 포함되어 더욱 좋아졌다)
sudo yaourt -S ttf-nanum (가장 유명한 네이버의 나눔 폰트)

개인적으로는 구글의 Noto 한중일 폰트는 리눅스 환경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폰트다. 심지어 네이버 나눔 폰트보다 가독성이 좋다고 느껴진다. 윈도우의 맑은고딕에 버금가는 가독성을 보여준다.

다만 웹브라우저 상에서는 최소 글꼴 사이즈를 수정해주는게 좋다. 13 ~ 14 정도로 최소 글꼴 사이즈를 잡아주면 가독성이 좋아진다.

추가로 각종 응용프로그램의 한글화 패키지도 설치해주면 완성도가 높아진다.

파이어폭스, KDE 기본 데스크탑 환경의 한글화 패키지, 리브레오피스의 한글화 패키지 정도다.

sudo pacman -S firefox-i18n-ko kde-l10n-ko libreoffice-still-ko
(리브레오피스 still은 안정화 버젼이고 최신버젼은 fresh를 설치하면 된다.)

추가로 편의성을 위해 마우스 휠 감도를 조정하는게 좋다. (이런 부분은 아직 리눅스가 부족한 부분이다)

마우스 휠 감도를 조정 할 수 있는 imwheel도 설치해준다. AUR을 통해 설치해야 하므로

yaourt -S imwheel (마우스 휠 감도 설정 프로그램)

홈 디렉토리에 .imwheelrc 설정 파일에 원하는 감도를 설정해 줄 수 있다.
(각각 사용하는 프로그램별로 감도를 다르게 설정 할 수 있다. 아치 위키를 참고하기 바란다)

마찬가지로 .xprofile 에 imwheel을 넣어주면 시작 할 때 자동으로 실행된다.

보통은 리눅스에서는 기본 웹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를 쓰는 편이지만,
파이어폭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구글 크롬을 설치 할 수 있다.

yaourt -S google-chrome

구글 사이트에서는 공식적으로 데비안 deb , 페도라 rpm 패키지 형태로 크롬을 제공하지만, 아치 리눅스에서는 AUR 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불편한 점은 기본deb 패키지를 가져와 압축 풀고,  tar.gz 패키지로 다시 패키징해서 설치하는 방식이라 설치 시간이 조금 늘어난다.)

이제 나머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정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여러가지 방법은 아치 리눅스 위키를 참조하면 되는데,  만자로 리눅스는 사실  한글화 설정만 하고 나면 크게 손 볼 일이 없다. 사소한 버그들이 빨리 패치되는 것이 사용자 환경에 유리하므로 틈틈히 pacman -Syu 로 최신 패키지로 업데이트만 해주면 된다.

팁을 추가하자면 .bashrc 에 alias를 걸어서 특정 명령어를 만들어주면 좋다.

sudo pacman -Syu --noconfirm && sudo pacman -Scc --noconfirm

이렇게 해주면 훨씬 편리하게 업데이트 된다.  --noconfirm은 말그대로 y/n 묻지 않고 바로 업데이트 시키는 옵션이다.

그리고 패키지 중에 커널이 업데이트 되는 경우, 기본 부트메니저인 GRUB이 자동으로 재설정되는데, 멀티 부팅으로 다른OS를 사용 중이라면 다른 파티션 OS 정보를 탐색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싶은 경우 GRUB을 삭제해주면 편리하다.

pacman -R grub

 커널이 업데이트 되고 GRUB이 자동으로 재설정 되는 이유는 혹시나 커널 파일명이 변경되는 경우에 부트메니저에서 새롭게 바뀐 커널 파일명으로 불러와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단순한 이유다.

그런데 사용자가 바뀐 커널의 파일명 (/boot/에 있는)을 알고 있는 경우, GRUB 설정을 수동으로 바꿔 주면 된다. 불필요한 grub 설정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GRUB 패키지를 삭제해도 부트메니저가 삭제되는 것도 아니다. 이미 리눅스가 설치된 상태라면 부트메니저는 당연히 설치되어있고, grub 패키지는 단지 부트메니저를 설정하기 위한 보조 명령어 패키지일 뿐이다.커널 업데이트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grub을 삭제하는 이유다.(사용해보면 알게 된다)

만자로 리눅스 후기 및 한글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