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에서 어떤 하드웨어가 고장나면 반드시 교체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메인보드의 내장 사운드카드가 죽어버렸다.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지만, 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아서 그대로 사용했다.
처음에는 불편했다. 음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급한대로 음악은 옆에 있는 라즈베리파이에 이어폰을 꽂고, ssh로 접속해서
mps-youtube 를 사용했지만 잡음이 상당히 많이 들리는 라즈베리파이의 출력은 정말 별로였다.
당분간만 사용하자고 생각했다.
2년이 흘렀다.
여전히 사운드카드는 고장난 상태다.
시중에서 USB 형태의 사운드카드는 10,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난 여전히 라즈베리파이에 이어폰을 꽂아두었다.
잠시 기다리면 잡음과 함께 흘러 나오는 음악들.
쓸만하다. 조금 불편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