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라 리눅스는 오래된 리눅스 배포본 중 하나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에게는 우분투나 리눅스 민트를 권하는 편이지만, 페도라도 설치와 관리가 쉬워 추천하고 싶은 배포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가지 배포본들이 등장하면서 선택이 폭이 넓어져 페도라의 인기는 예전보다 낮아진 것 같다.
페도라의 장점은 메이저 배포본 중에서 패키지 업데이트가 빠른 편이며, 바닐라 상태의 환경을 제공한다. 물론 데비안도 테스팅 빌드를 사용하면 최신 패키지로 사용할 수 있고, 우분투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리눅스 배포본이 거의 상향 평준화되어서 윈도우만큼 편리해졌다. 페도라 리눅스는 RHEL의 선행하는 프로젝트에 가깝기 때문에 최신 기술과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버그가 많고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데스크탑에서 사용하기에 큰 문제점이 없다.
페도라 리눅스는 빠른 업데이트 만큼 각종 버그를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보다 심각한 버그는 줄어들었다. 각종 문제들도 포럼에서 활발하게 다루는 편이라 왠만한 문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페도라 리눅스 24는 2016년 6월 발표가 되었고, 업데이트를 거치며 커널버전도 4.7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우분투는 16.10에서 4.8 버전을 바로 도입했다. 물론 세세한 패키지 변화들에 대해서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고 웹서핑, 문서 작성, 동영상 재생 등 문제가 없다.
24버전을 설치 후 사용해보니 상당히 안정적이고 속도도 빠르고 좋다.
특히 인스톨러인 아나콘다는 초보자들도 쉽게 설치하도록 돕고 있는데, 파티션 설정부터 설치까지 거의 20~30분이면 끝나서 편리하다.
설치후 최신 패키지 업데이트는 sudo dnf update 실행 하면 된다.
GNOME도 거의 최신 버전인 3.20이 탑재된 상태이고, 25버전에서는 3.22가 탑재될 예정이다. 참고로 25버전을 11월 중순 발표 예정이다.
우분투와 비교해본다면, 크게 다른 점은 RPM 패키징 방식을 사용하고, 데비안 계열인 우분투는 apt 명령어로 패키지를 관리하는데, 페도라의 dnf 라는 것을 사용한다. 패키지 업데이트 처리 속도는 apt 가 훨씬 빠르지만 dnf는 과거 yum 보다는 편리해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그리고 우분투와 달리 독점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는데, 바로 이 점 때문에 페도라는 별도의 RPM저장소를 추가해서 독점 패키지를 설치 해야한다.
대표적인 RPM 저장소 중 하나인 RPM Fusion 은 무조건 설치 해줘야 한다.
(동영상 재생을 위한 mpv, 각종 코덱 패키지, 등등)
기본으로 설치된 파이어폭스는 Adobe Flash Player 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 플래시 플러그인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지만 RPM 패키지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므로 어렵지 않다.
구글 크롬을 설치할 경우 친절하게 rpm 패키지로 배포하므로 다운로드 받아서 클릭만 하면 쉽게 설치 할 수 있고, 플래시도 포함되어 있어서 파이어폭스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그 외에는 우분투와 패키지 명이 조금씩 차이가 설치방법이 다를 뿐이지 거의 동일하다. systemd를 채용한 점도 그렇고, 각종 프로그램 사용법도 물론 같다.
기본 메모리 사용량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는데, 우분투는 기본으로 1.2기가 정도를 사용하는 반면 페도라는 800~900메가 수준을 사용한다. 어차피 최근에는 메모리를 폭넓게 사용하고 시스템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쪽이라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우분투에서 사용하는 유니티 데스크탑 환경은 이제 더 이상 개발이 종료되어, 다시 GNOME이 기본으로 설치 된다.
과거부터 문제되던 한글 입,출력에도 문제는 없었다. 입력기에 ibus-hangul이 기본으로 지원되어서 입력기에서 한국어 Hangul을 선택하면 잘 된다.
폰트는 나눔 폰트가 기본으로 설치되어있는데, 추가로 폰트를 설치하는것이 좋다. 구글 Noto sans KR 폰트와 나눔 바른 고딕 같은 것도 설치하면 가독성이 좋다.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팁을 주자면 기본 글씨 크기가 작아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었는데, 우분투와 페도라 모두 같다. 웹브라우저의 기본 폰트사이즈 최소 크기를 좀 더 큰 사이즈로 설정해주면 폰트의 가독성이 상대적 좋아진다. (아직 까진 윈도우의 가독성과 비교했을때 불편함이 있는건 사실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오피스웨어인 리브레오피스는 우분투 보다 제공되는 버전이 낮다. 그리고 언어팩도 설치가 안되어서 sudo dnf install libreoffice-langpack-ko 해주면 한국어 패키지가 설치된다.
사용상의 불편함은 윈도우에서 MS오피스 쓰는 것 만큼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단축키, 반응 속도, 호환성 등)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모든 것은 공짜로 제공되며, 리눅스에서 오피스 웨어로 쓸만한 다른 대안이 없다.
공통적인 부분은 기본적인 여러가지 세팅방법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필요하다.예를 들면 마우스 휠 스크롤 속도를 조절 하려면 우분투에서는 imwheel 을 설치하고 .imwheelrc 를 별도로 생성시켜야하며, 시작 프로그램으로 등록해줘야한다. 페도라도 마찬가지로 imwheel rpm 패키지를 인터넷에서 구해서 설치해야 한다. GNOME에서는 기본적으로 왜 저런 사소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데스크탑용으로 리눅스를 고려한다면, 페도라든 우분투든 모두 추천 하고 싶다. 막상 사용해보면 큰 차이 없이 둘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KDE 기반의 배포본인 OpenSUSE도 커다란 맥락에서 보면 큰 차이 없다. GNOME은 맥OS와 닮은듯 보이며, KDE는 윈도우와 닮아보인다. UI의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 뿐이지. 사용자 수준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만자로 리눅스도 인기가 높다.
어떤 특정 배포본을 써도 윈도우 처럼 쓰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사용자들은 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전체적인 페도라 리눅스의 소감은 편리하고, 가볍다. 예전만큼 큰 오류나 버그도 없었다. 11월에 출시되는 페도라 25도 기대가 된다. 이런 사용후기를 더 이상 읽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페도라 리눅스 24 사용 후기 (Fedora Linux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