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OS와 웹스토어는 구글러의 장난감일뿐이다?
크롬OS의 목적?
크롬 웹브라우저는 빠른 속도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최근들어 사용자 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이용자들을 유인하고 있는데, 웹 속도를 빠르게 하는 구글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단순하게 시작페이지를 구글로 접속하게하려는 의도일까요? 구글은 클라우드 환경을 앞당겨 자사 제품의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에 공개된 크롬OS는 과연 완벽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까요?
결국 크롬 웹스토어는 단순한 북마크 기능일뿐이다?
크롬OS의 스크린샷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크롬 웹브라우저를 OS차원에서 탑재한 단순한 구조라고 봅니다. 최근 크롬이 8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웹저장소 라는 어플리케이션 북마크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크롬OS를 탑재한 넷북은 단순히 웹브라우저만 뒤집어 쓴 컴퓨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인터넷에서 주로 작업을 하는 구글 사용자들에게 크롬OS와 넷북의 조합은 그럭저럭 이해할 만 합니다. 구글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크롬OS 넷북을 구입할테고 일반인들에게도 쉽다는 장점을 내새워 사용자들을 유인하겠지요. 그럴수록 사용자는 구글이 꿈꾸는 클라우드 환경에 종속될 수밖에 없구요. 동영상은 유튜브로 볼테고, 문서 작업은 구글 문서도구로 하고 메일도 G메일을 쓸테니 말이죠.
사용자들의 점유율이 증가되면 구글의 다른 서비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점유율이 높아지는 동안 구글의 광고수입은 꾸준히 늘겠지요.
마치 안드로이드폰이 급성장하면서 G메일 계정 하나씩 가입한거랑 똑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이번 크롬 웹스토어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HTML5을 이용한 미래의 웹서비스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칫 크롬OS는 구글러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크롬 웹스토어는 단순한 구색 갖추기용?
최근에 인터넷 환경은 SNS라는 변수가 생겼습니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보를 교류하고, 인맥을 형성하고, 소셜 어플을 사용하는 환경입니다. 구글이 스마트폰 OS시장에서 아이폰의 독주를 막은 것은 불행중 다행이지만 뜬금 없이 크롬OS라는 PC 단말기 환경으로 이용자들을 붙잡는 것은 또다른 실패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 크롬OS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상 크롬OS 넷북은 곧 시장에 나올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크롬 웹스토어는 크롬OS를 위한 구색 갖추기용이란 생각이듭니다. 막상 들어가보면 개별적인 웹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검증되지 않은 유료서비스를 구매 해야하는 곳도 있습니다. 단순한 광고 사이트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크롬OS를 쓰기 위해 웹서비스 제공자들을 모아놨으니 여기서 골라서 써볼테면 써봐~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결국 모든 의도는 단순한 자사제품 이용자를 늘리기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HTML5의 화려한 기술로 클라우드 환경을 앞당겨보려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구글의 서비스는 지금도 익스플로어에서 구동이 가능합니다. 굳이 크롬OS로만 사용자들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전통적인 데스크탑 환경은 건재할 것
그럼 과연 PC시장과는 어떨까요? 데스크탑에는 이미 빠른 CPU와 메모리가 준비되 그래픽, 동영상 작업 등에 대해서 크롬OS를 선택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상용프로그램이 어둠의 경로로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어쨌거나 실무적으로는 아직도 그렇게 잘 쓰고 있습니다.)
결국 인터넷을 주용도로 하는 분야에 한정될 것이란 뜻인데, 인터넷만하자고 크롬OS를 탑재할 이유도 어딘가 부족합니다.
크롬OS는 자원의 낭비가 될것이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현재도 충분히 발전된 PC 하드웨어가 갖추어져있는데 크롬 전용 단말기로만 쓰기엔 자원의 낭비가 아닐까요?
기존의 넷북시장도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로 위협받고 있는데 크롬OS를 탑재한 넷북이라, 얼마나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지는 모르지만 지구촌에 컴퓨터 쓰레기만 양산하는게 아닐지 걱정이됩니다.
자사 제품의 충성도를 높여줄 단말기를 시장에 하나 던져놓는거라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처럼말이죠. (안드로이드 폰은 전화기라는 생활필수품을 통해 성장했지만, 넷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3G를 이용한다면 WI-FI보다 느릴 것은 당연합니다.)
크롬 웹스토어에서 실험적으로 몇 가지 어플을 설치해보았습니다.
저는 Scratchpad 라는 프로그램를 설치해보았는데, 구글 문서도구와 동기화 되는 메모 어플입니다. 실행하면 창이 하나더 열리면서 브라우저상에서 구동됩니다. 메모를 입력하면 동기화 되어 구글 문서도구 계정에 나타납니다. 기존의 문서도구열어서 메모 입력하는 것과 다른 점은 창이 따로 하나 더 떠서 즉시 입력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이미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웹브라우저 상에서 구동이 되고있는데, 별도의 API를 개발해서 오픈 한것도 좋긴 좋습니다. 다만 결국 웹스토어에서 제대로 쓸만한건 자사제품뿐이라는 것이지요. 오픈은 되어있지만 쓸만한건 없다는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어플을 설치 하면 크롬의 웹저장소 옆에 응용프로그램으로 등록 됩니다. 대다수의 어플은 웹사이트에서 서비스 하고있는 HTML5 또는 플래시 기반의 서비스입니다. 그냥 구글 서버에 저장되는 북마크 기능과 다를게 뭐가있는 걸까요?
정말 쓸만한 응용프로그램이 클라우드로 제공되려면 최소한 데스크탑에서 구동하는 것만큼 속도가 나와야하는데 인터넷 속도가 과연 얼마나 빨라질 수 있을까요? 크롬에 추가될 Crankshaft 라는 엔진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웹서비스를 구동해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구요.
결론은 크롬OS는 구글러들을 위한 장난감이고 웹스토어는 그들은 위한 북마크?
결론은 크롬 웹스토어라는 곳은 단순한 웹브라우저 기반의 OS인 크롬OS만을 위한 곳입니다.
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HTML5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면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도 사용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만약 크롬OS를 설치했다고 생각해볼까요? 그럼 웹스토어를 눌러 어플을 설치합니다. 새 탭에 해당 웹페이지가 열리겠죠? 이런식으로 크롬OS는 단순한 웹브라우저에 불과합니다. 웹서비스 제공자는 별도의 채널을 통해 유료 또는 무료로 서비스를 하거나 광고 수익등을 노리겠지요.
기존 윈도우 환경에서 크롬 설치해놓고 사용하면 되는건데 굳이 크롬OS를 통해서만 작업을 할 필요는 없는 것 입니다.
기존의 크롬 유저들에겐 확장프로그램(EXtension)이 더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냥 넷북에 크롬 깔고 작업하는거랑 크롬OS 넷북사서 쓰는거랑 차이점은 없을 것이란 뜻이죠.
다만 크롬웹브라우저의 클라우드 환경은 높이 살만합니다. 공공장소 등에서 자신만의 설정을 항상 동기화 할 수 있고, 문서 도구를 이용하면 기본적인 오피스 문서작업은 인터넷을 통해 작업이 되니까요. 사무실을 옮겨다녀도 웹브라우저 환경이 동일해지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문 작업 특히 그래픽,멀티미디어,CAD, 프로그램 개발 등 업무는 결국 기존의 환경을 통해 하게 되므로 크롬OS가 꿈꾸는 클라우드 환경은 웹서비스의 한계점과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이제 구글은 크롬OS와 크롬 웹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입니다. 앞으로 크롬OS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중요하겠지요. 크롬OS와는 별도로 HTML5기술을 이용한 웹서비스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크롬OS와 웹스토어에 대한 간단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