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11월의 첫 날 여자친구와 함께 개봉한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 영화를 보았다. 줄거리는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영화만 감상 하였다. 원작이 소설이라는 내용 정도만 확인하고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건너 뛰고, 결론은 2권짜리 원작소설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원작의 내용은 오랜 시간 클레어와 헨리의 사랑이야기가 연결된다. 영화 속에서는 그들의 깊은 사랑을 모두 표현하기가 부족 했을 것이다.
시간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것을 빼고 사랑이야기는 다른 연애소설과 다를 것이 없다. 내 생각에 과거가 바뀌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러한 현재의 헨리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연결고리가 뒤죽박죽이 되야 할 텐데, 헨리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모습과 현실만 이동 할뿐 과거를 바꿔 놓지는 않는다. 영화의 초점은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와 그를 기다리는 클레어의 힘든 상황을 표현한다. 평범한 사랑을 동경하는 클레어와 자신의 특수한 상황에서도 사랑을 지켜가려는 헨리의 모습이 표현된다.
영화상에서 클레어는 화가다. 작가 또한 화가인 듯하다. 작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 꿈꾸는 로맨스를 글로 표현 한 것일까? 좋다 슬프다 어떤 말로써 표현하고 결론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주어진 상황을 서로가 느끼고, 그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특수한 상황으로 만난 서로의 이야기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소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