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에 Windows XP + 펜티엄4
윈도우XP를 아직도 지원하는 Mypal 이란 웹브라우저를 사용해보았다.
현재 사용하기에 너무 느려서 답답하지만 이 녀석을 쓰는 이유는
도파민 자극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이다.
요즘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검색하고, 순식간에 찾아낼 수 있는데
문제는 멈추지 못하고 계속 다른 것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계속 반복적으로 인터넷의 최신 정보를 갈망하고, 메신저들을 살피느라
오랜시간 각성된 상태가 유지되는데
결국 아무리 빨리 찾아내도 답답하게 느낀다. 일종의 목마름 현상이랄까
도파민 자극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참을성이 부족해진다.
쉽게 우울해진다. 그래서 더 큰 자극을 찾아 다닌다.
그런데 느린 컴퓨터를 사용하면, 한 가지를 검색할 때도 고민한다. 느리니까...
장점인 것 같다. 꼭 찾아야 할 것만 찾아보고 느려도 깊게 집중하는 것
한번에 하나씩 하는 것. 세상을 거꾸로 사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2024년도에 일부러 느리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유다.
이 컴퓨터는 구입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작동한다.